어제 경기를 본 사람이라면, 이건 무조건 말하고 싶을걸요. "와... 이게 이렇게 뒤집히는 거야?"
기아가 요즘 분위기 안 좋았던 거야 다들 알고 있었죠. 주전 빠지고, 불펜 흔들리고, 매 경기 끝날 때마다 팬들 한숨이 그냥... 무겁게 떨어졌잖아요
그런데! 3월 30일 한화 원정 3연전 마지막 날, 진짜 드라마 같은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그것도 류현진이 선발로 나온 경기에서 말이죠. 보는 내내 ‘이게 되네?’ 싶었구요, 마지막까지 손에 땀 쥐고 본 사람들 많았을 거예요!
이번 글에서는 단순한 경기 결과만 다루지 않을 거예요. 애덤 올러와 류현진의 선발 맞대결부터 7회 결정적 순간, 위즈덤의 미친 활약, 그리고 무엇보다 그동안 흔들리던 기아 불펜진이 얼마나 단단하게 돌아왔는지까지…
경기장을 가득 메운 1만7000 관중 속에서 터진 감동의 한 방을 생생하게 풀어볼게요.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벌어진 이 날의 명장면들, 그리고 야구팬이라면 지나칠 수 없는 작은 디테일들까지. 가볍게 읽다 보면 어느새 경기장의 열기가 다시 느껴질지도 몰라요.
흥미로운 포인트가 많았던 만큼, 야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이 경기... 좀 재밌었겠는데?" 할 정도로 말이죠.
하이라이트 영상 보시면 더욱 무슨 말인지 아실거에요!~
류현진 vs 애덤 올러, 진짜 빅매치였다고요
시작부터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어요. 류현진이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고, 기아도 애덤 올러를 내세워 맞불을 놨죠. 둘 다 승패 없이 내려가긴 했지만요, 경기 내용만 보면 서로 물러설 수 없다는 의지가 정말 꽉 들어차 있었어요.
류현진은 결정구 구사력은 여전했고, 올러는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진 못했지만, 위기관리 능력은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던지는 공 하나하나에 긴장감이 팽팽했구요!
변우혁, 김선빈, 그리고 기아의 7회
진짜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7회였죠. 2-2 상황에서 선두타자 변우혁이 바뀐 투수 이태양 상대로 깔끔한 안타! 그리고 대주자 홍종표가 번트로 2루까지 간 다음, 김태군 타석 때 대타로 등장한 김선빈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
와… 진짜 치는 순간 "됐다!" 싶은 타구였고, 이게 바로 결승타가 됐죠. 거기서 끝이 아니었어요. 김규성과 위즈덤의 연속 안타로 점수 5대2까지 쭉쭉. 기아 팬들, 그 순간 가슴이 쿵쾅거렸을 듯요!
3연전 홈런쇼? 위즈덤 혼자 다 했습니다
위즈덤은 정말 이번 시리즈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매 경기 홈런을 쳤다니까요! 이날도 류현진 상대로 6회에 왼쪽 담장을 넘기는 125m짜리 초대형 홈런을 쐈고요, 그게 이날 경기 흐름에 확실히 불을 붙였어요.
한국 무대에 적응하는 데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위즈덤은 지금 완전 핵심 타자가 돼버렸어요. 장타력, 승부욕, 집중력까지 삼박자 다 갖춘 느낌이랄까… 이 정도면 시즌 내내 기대해도 되는 거 아닌가 싶었죠.
기아 불펜, 드디어 미소를 지었다
그동안 기아가 역전패를 자주 당했던 이유? 딱 하나였죠, 불펜 흔들림. 그런데 이날은 달랐습니다! 조상우를 포함한 불펜진이 나와서 7~9회를 말끔하게 막았어요.
긴장감 넘치던 8회, 9회… 전엔 늘 뭔가 불안했는데 이날은 다들 표정부터가 달랐어요. 투구 템포도 빠르고 스트라이크 존 공략도 공격적이었고요. 야구는 역시 마무리가 중요하다는 말이 뼈저리게 느껴졌죠. 기아 팬들 마음속 그 ‘불안함’, 잠시나마 사라졌던 날이었어요!
한화는 과연 새 구장 효과를 누리고 있을까?
한화생명 볼파크, 진짜 멋지긴 했어요. 관중석 꽉 찼고, 시설도 신식이라 보는 재미 있었구요. 그런데 그 분위기를 공격력으로 못 살린 게 좀 아쉽더라고요.
이날도 득점 찬스 많았는데 끝내기 하나 없이 흐지부지 끝난 장면들이 꽤 있었거든요. 팀 타율, 출루율 모두 KBO 최하위라더니… 팬들 입장에선 새 구장 와서도 같은 야구를 보는 느낌이면 속상할 법하죠. 류현진이 잘 던졌을 때 점수를 못 뽑은 건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이에요.
동시에 열린 경기들, 이 날 야구는 꽤 풍성했어요
기아-한화 경기만 주목받았던 건 아니에요. 잠실에선 삼성 레예스가 복귀전에서 멋진 피칭으로 두산을 눌렀고, 고척에선 SSG가 키움의 4연승을 저지했어요.
사직에선 롯데와 KT가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무승부. 전체적으로 이날 KBO는 진짜 볼 게 많았던 날이었죠. 특히나 ‘새 얼굴’ 활약이 눈에 띄는 하루였던 것 같아요. 프로야구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이런 날 하루 종일 하이라이트만 돌려보는 게 국룰이잖아요?
류현진은 왜 패전투수가 아니었나요?
이날 류현진은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했고, 내려갈 때까지는 동점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패전 투수로 기록되지 않았죠.
투수의 승패는 경기 흐름과 타선 지원에 따라 정해지기 때문에, 아무리 잘 던져도 점수를 못 내주면 승리와는 멀어질 수밖에 없어요.
위즈덤, 앞으로도 홈런 계속 칠까요?
물론 매 경기 홈런은 어렵겠지만, 위즈덤이 보여준 타격감과 타이밍, 스윙 궤적을 보면 꾸준한 장타자는 확실해 보여요. 한국 무대 투수들의 스타일을 꽤 잘 파악한 것 같더라고요. 시즌 초반이지만 중심타선에서 해줘야 할 몫을 해내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마무리
이번 경기, 야구팬 입장에선 그저 반가운 소식이었죠. 기아가 드디어 연패를 끊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놓였는데요, 무기력했던 타선이 다시 살아나는 기미를 보여줬고, 그 와중에 불펜도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는 게 더 좋았어요.
위즈덤의 홈런은 그냥 ‘보너스’처럼 느껴졌구요! 경기를 직접 보지 않아도, 하이라이트만 봐도 짜릿함이 전해지는 그런 하루였다고 할까요. 한화의 새 구장은 멋졌지만, 그 안에서 승리를 가져간 건 기아였어요. 그러니까, 묘하게 짠한 기분도 남더라고요.
한 경기로 분위기 반전이 쉬운 건 아니겠지만, 이걸 계기로 기아가 확실히 반등하길 바라는 팬들도 많겠죠. 역시 야구는 한 방으로 흐름이 뒤집힌다니까요. 하루하루가 이야기로 가득한 KBO리그, 앞으로도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게 참 재밌어요!